미스테리 동남아 죽음의 섬 ‘꼬따오’

미스테리 동남아 죽음의 섬 '꼬따오'

꼬따오섬

꼬따오’ 태국어로 ‘꼬는 섬’ ‘따오는 거북이’를 의미합니다. 태국 남쪽에 있는 섬 꼬따오는 멀리서 바라보면 큰 거북이가 바다에 누워있는 것 같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다른 섬들에 비해서는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개발도 덜 되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관광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일 년에 거의 50만 명에 가까운 외국인 여행들이 온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보자면 워낙 맑고 청정한 바다가 있고 이곳에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길 수 있고 섬을 둘러싸고 있는 해변들도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게다가 섬이 봉긋한 산악지형이라서 섬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하이킹도 인기고요 그런데 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꼬따오를 좀 다르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꼬따오가 죽음의 섬 심지어 살인의 섬이라며 그 위험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닉 피어슨

때는 지난 2014년 새해 첫날 꼬따오 섬에 있는 힐사이드 리조트라는 앞바다에서 시신 한구가 발견됩니다. 피해자는 닉 피어슨 25살의 영국인이었는데 가족들과 함께 이곳 섬에 휴가차 방문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고 바에서 술을 한잔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도 같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모두 숙소로 돌아가는데 숙소는 부모님과 따로 떨어진 곳에 묵고 있었습니다. 1월 1일 아침 원래대로라면 일정을 위해 아들이 왔을 텐데 꽤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 부모는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늦잠을 자나 싶었으나 오전 내내 아무 소식이 없었고 결국 아들의 숙소로 갔습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연 부모는 예상치 못한 광경을 마주합니다. 방이 비어있었죠 결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이 꼬따오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사람들이 닉의 사체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이 시신에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닉의 몸에 많은 상처들이 보인 겁니다. 닉의 부모는 분명 아들이 살해당했다는 것을 직감했고 초초한 마음으로 일단 태국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다음 날 현지 경찰의 수사보고가 나왔으나 닉의 사고사 경찰이 추론을 했을 때 지난밤 숙소로 가지 않고 밤 수영을 하러 나갔다가 15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져 그대로 바다로 빠져 익사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하지만 닉의 부모님은 황당했죠 사고사라고 하기에는 몸에 상처가 너무 많았던 것이죠 게다가 새해 카운트다운이 끝났을 때는 이미 새벽 1시를 넘긴 시간이었고 헤어지기 직전 너무 피곤하다며 바로 가서 자겠다고 인사했던 닉이었습니다. 일단 영국으로 돌아와 진실을 찾기 위해서 사체 부검 의뢰 및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사건이 태국 현지에서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려 계속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영국에서 생긴 사건도 아닌 치안이 좋지 않은 동남아 섬에서 벌어진 사건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많은 주목을 받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닉이 사망한지 8개월이 지난 2014년 9월 꼬따오에서 또 여행객 2명이 사망한 채 발견된 겁니다. 사체가 발견된 곳 역시 해변이었습니다. 새벽 2시경 그 두 명은 인근 CCTV에 둘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발견된 건 다음 날 아침 해변가에서 사체로 발견되었고요 불과 숙소에서 3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말이죠 앞서 사체로 발견되었던 닉과 같이 이 두 사람도 상처투성이였습니다. 한 명은 머리와 얼굴을 강하게 구타당한 흔적이 많았습니다. 더 조사해 보니 성폭행의 흔적도 있었고요 안타깝게도 두 사람의 시신은 해변에서 긴 시간 동안 방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도 올렸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충격의 사진으로 인해 영국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사고사가 아니라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된 겁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외교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태국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듯했습니다.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용의자가 계속 바뀌는 겁니다 그래서 이쯤 되면 범인을 찾는 게 아니라 범인을 막 때려 넣는 느낌이었죠 이렇게 답답한 상황 속에서 보름쯤 지나서 결정적인 증거 하나가 발견됩니다. 바로 두 사람이 묵었던 숙소에서 CCTV 영상을 직접 제공한 겁니다. 영상을 분석하게 되는데 경찰이 그 안에서 현장 근처를 지나가던 3명의 낯선 남자들을 찾아내게 됩니다.

따까오용의자

이들의 이름은 몸몸 졸린 웨이피오 세 명 모두 미얀마 출신의 이주 노동자였습니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크기 때문에 이웃나라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도 이런 케이스였고요 경찰이 세 사람을 소환했고 사건 연관성을 강도 높게 추궁합니다. 그리고 조사가 끝난 후 졸린과 웨이피오는 계속 구속 상태였지만 몽몽은 그대로 경찰서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세 사람이 용의선상에 있었는데 왜 두 사람만 계속 구속되어 있었을까요? 알고 보니 졸린가 웨이 피오가 구속되었던 건 살인사건 때문이 아니라 이들이 불법 이주 노동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태국 경찰이 허탕을 치는듯했죠 그런데 이들 졸린과 웨이피오가 자백을 했다고 발표합니다. 그들이 그 두 사람을 살해했다고요 그리고 DNA 감식 결과 일치한다고 강조했고요 하지만 여전히 찝찝한 부분이 남아있었습니다. 졸린과 웨이피오가 너무나 갑자기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수사가 진행되던 당시에 미얀마 이주민들 사이에서 흉흉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태국 경찰들이 미얀마 사람들을 범인으로 만들려고 혈한이 되어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결국 10월 태국의 국가 인원위원회에서 나서 수사가 시작됩니다. 그러자 우려했던 대로 졸린과 웨이피오는 경찰의 고문과 강압에 의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반대로 경찰은 분명 DNA가 일치하는데 뭐가 더 필요하냐라는 입장이었고요 그런데 이 DNA검사도 어딘가 석연치 않았습니다. 처음 자백했을 때 경찰은 몇 시간 만에 DNA가 일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었죠 DNA 조사는 적어도 48시간이 걸릴 텐데 말이죠 그래서 경찰이 증거 조작을 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서명 운동을 벌였고 영국 외무부까지 성명을 내게 됩니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더 이상 수사의 진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졸린과 웨이피오는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됩니다. 어쩌면 이들이 힘없는 나라의 힘없는 이주노동자라서 그런 건 아닐까라는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꼬따오에서의 사망사건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꼬따오실종자들-꼬따오사망자들

바로 다음 2015년 1월 프랑스 남자가 숙소에서 목을 메단 채 발견됩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영국인 여성이 호텔방에서 쓰러진 채 사망했고요 2년 후에는 여행객이 수영장에서 객사하는 사건 등 이후로도 유독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건이 연달아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꼬따오에서 사망한 사람들이 훌쩍 20명이 넘게 됩니다. 이게 우연이라 하기에는 많은 숫자죠 이쯤 되니까 꼬따오에는 진짜 범죄조직이 연관되어 있는 게 아니냐라는 의문도 있고 한편에서는 경찰이 계속 범죄를 방임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태국의 인기 여행지 꼬따오 이제는 죽음의 섬이라는 오명을 가진 채 혹여 이곳에 여행을 고려하시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이 사건이 사망인지 살인인지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당국을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걸까요? 특히나 외국인 피해 사건을 국내 사건보다 더 가볍게 여긴다면 과연 그곳을 누가 찾게 될까요?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요즘 경각심을 갖게 되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동남아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에 카지노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국내 강원랜드만 보더라도 강원랜드 주변에는 사건 사고가 많습니다. 동남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카지노가 많이 발달 되있기에 이에 관련된 일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간혹 해외나가서 카지노를 방문하고 즐기기 하지만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즐기는 편입니다. 여러분들도 온라인바카라를 이용하시고 해외 방문시 사건 자체를 막을 수 없다면 조심해야 하는 건 우리들이겠죠 여러분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여행 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